kt 2연전 싹쓸이 만큼 반가운 최형우의 부활 조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06 05: 44

 타격감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인가.
류중일 삼성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kt가 후반기 프로야구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번째 구단 kt은 개막 직후 끝모를 부진에 빠졌으나 외국인 선수 교체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초반의 kt는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전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kt가 순위표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달 kt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기도. 지난주 NC와 두산을 만나 5승 1패를 거뒀던 삼성은 이번 주 kt와 맞붙었다. 류중일 감독의 엄살이었을까. 삼성은 kt를 이틀 연속 격파했다. 선발 차우찬과 타일러 클로이드는 나란히 승수를 쌓았고 공격 지원도 화끈했다.
4번 최형우의 타격감 회복 조짐은 kt 2연전 싹쓸이 만큼 반가운 소식이었다. 최형우의 지난 주 타격감은 바닥까지 떨어졌다.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지금껏 그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최형우는 홈경기가 끝난 뒤 집에 들어가서도 스윙 훈련을 할 만큼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 힘을 썼었다.
땀의 진실은 통했다. 최형우는 kt 2연전에서 모처럼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4일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5일 경기에서는 8회 홍성무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쐐기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5호째. 지난달 22일 대구 KIA전 이후 14일 만의 대포 가동.
거포들은 손맛을 보며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최형우 또한 다를 바 없다. 최형우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타선은 완전체가 된다.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은 SK(6~7일 포항구장)와 넥센(8~9일 대구구장)과 맞붙는다. 최형우는 올 시즌 SK전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 1홈런 1타점, 넥센전 타율 4할6푼3리(41타수 19안타) 6홈런 17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최형우는 포항구장에서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수치상 성적에서 알 수 있듯 반등 기회가 될 가능성은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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