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격' 이대은, 대표팀 우완 '저도 있어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06 12: 58

지바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이대은(26)이 우완 선발로서 자신의 몸값을 높였다.
이대은은 지난 5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0-0에서 교체되며 10승 달성에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3.57에서 3.29로 떨어뜨렸다.
이대은은 이날 초반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3회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는 등 위기를 수 차례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들을 차례로 잡아내는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후반기 선발로 복귀한 지난달 30일 세이부전에 이어 1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26이닝 무실점 질주 중이다.

올 시즌 지바롯데에 입단하면서 선발로 나섰던 이대은은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한 뒤 불펜 전환했다. 그는 불펜에서 1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불펜 성적 14경기 20⅓이닝 2승1패 1.33을 기록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불펜 전환 후 호투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대은은 "변화구를 많이 섞으면서 구위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그는 후반기 다시 선발로 돌아와서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9승은 리그 다승 공동 2위 성적이고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리그 12위에 해당한다. 이대은이 일본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그가 11월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는가에 쏠리고 있다.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우완 투수가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어 이대은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첫 번째 경기인 개막전부터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맞붙기 때문에 일본 리그 출신의 선수가 있다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일본에서 만난 이대은은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중학교 이후로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며 아쉬움 섞인 바람을 드러냈다. 이대은이 해외파 출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야구 인생에서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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