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탈보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데뷔전을 갖는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새로 등록하며 탈보트가 자리를 비우게 됐다. 탈보트가 1군에서 제외된 것은 시즌 두 번째.
탈보트는 올해 22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팀 내 최다 107이닝을 던지며 최다승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부진했다. 지난달 2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8승을 거둔 이후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탈보트는 4패만 안았을 뿐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거듭된 부진에 결국 2군행 조치가 내려졌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선발 5번 실패한 투수보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기량 부진으로 내려간 것이다"고 밝혔다. 특별히 몸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다시 한 번 가다듬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탈보트는 지난 5월11일에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극도의 부진을 끝에 2군으로 내려가 열흘 동안 재조정 시간을 거쳤다. 복귀와 함께 5연승을 달리며 반등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기회다.
탈보트가 1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비상이 걸렸다. 로저스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5인 선발이 완성되지 않았다. 탈보트가 두 번 정도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되는 만큼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위기에 빠진 한화에 계속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로저스 외에도 투수 정대훈과 포수 박노민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투수 김범수와 포수 지성준이 2군으로 내려갔다. 팀에 유일하게 없었던 잠수함 투수로 언더핸드 정대훈이 1군에 복귀하며 불펜진의 구색을 맞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