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앞둔 전가을, "북한 우승한 AG 때와 반대로 만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6 19: 16

 "아시안게임 때와 반대로 만들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중국 우한 FA 스포츠센터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전날 꿀맛 휴식을 취했던 윤덕여호는 오는 8일 북한과의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서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일본전 극적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전가을(현대제철)은 훈련 전 인터뷰서 "우리는 누구를 대신해서 뛰는 선수가 없다. 개인의 능력이 좋고, 각자 좋은 역할을 해줘 지금까지 승리했다"고 2연승 비결을 밝혔다.

전가을은 "한국과 북한 모두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경기 시간이 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신력과 체력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수를 기회로 잡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서 북한에 패배한 경험이 있는 전가을은 "아시안게임을 아쉽게 끝내서 다들 의욕이 크다. 이번 경기로 10년 만에 동아시안컵서 우승할 수 있다. 역사에 남고 싶다. 상승세인 여자 축구를 더욱 알리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가을은 "북한은 경험, 힘, 체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도 다르지 않다. 중국전은 흔들려도 지켜냈고, 일본전은 승리로 만들었다"며 "북한전은 자신 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핑계다. 마지막 경기는 몇 분 뛸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가을은 "북한의 10번 라은심이 위협적이다. 이제는 가까워져 동료애가 있다. 호텔에서 만나면 몰래 인사를 할 정도로 만나면 반갑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런 게 없이 싸워야 한다. 아시안게임 때 북한이 우승해 축하해줬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만들겠다"고 필승을 외쳤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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