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에 무너진 김택형, 3⅓이닝 9실점 강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6 20: 03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김택형(19)이 4회말 대량 실점하며 강판됐다.
김택형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9실점(8자책)했다. 초반 호투했으나 4회말 두산의 빅 이닝을 저지하지 못한 김택형은 시즌 4승에 실패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 김택형은 장타를 내주고도 공 9개로 이닝을 마쳤다. 1사에 박건우가 3루수 맞고 굴절되는 2루타를 치고 나가 김택형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김현수와 데이빈슨 로메로를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말까지 투구 수가 34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김택형은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2회말 선두 양의지, 1사 후 오재원의 볼넷에 1사 1, 2루가 됐지만 3루로 뛰던 양의지의 도루를 저지해 위기를 모면한 김택형은 3회말 들어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4회말이 고비였다. 선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택형은 로메로의 좌전안타와 2루수,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홍성흔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오재원 타석까지 연속 6개의 볼이 들어온 뒤에야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을 수 있었다. 오재원의 투수 방면 약한 땅볼을 잡기 위해 뛰어나갔으나 공을 놓쳐 1점을 더 준 뒤 상황은그대로 무사 만루. 흔들린 김택형은 허경민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 1사 후 중견수 키를 넘겨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민병헌의 3타점 3루타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더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넥센 내야가 전진수비를 폈으나, 박건우가 그 사이를 뚫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김택형의 실점은 7점이 됐다. 후속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까지 나오자 넥센 벤치도 김택형을 내리고 하영민을 투입했다.
구원 등판한 하영민이 출루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김택형의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0-9로 크게 뒤져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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