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기력을 찾는 게 급선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중국 우한 FA 스포츠센터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전날 꿀맛 휴식을 취했던 윤덕여호는 오는 8일 북한과의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일본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캡틴' 조소현(현대제철)은 훈련 전 인터뷰서 "다른 분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라는데 우승보다는 우리의 경기력을 찾는 게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 축구는 그간 북한만 만나면 작아졌다.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13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유일한 기쁨이었다.
조소현은 "물러서지 않고 거칠게 맞서야 된다. 북한전에는 선제 실점을 하지 말아야 된다"며 "북한은 경기장서 항상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경기하겠다. 말이 잘 통해도 경기장에 들어가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주장' 라은심과의 자존심 대결에 대해서는 "장군멍군인 식이다. 아시안게임 때 다시 보자고 얘기했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적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오면 강하게 맞서야 하고, 지지 않도록 경기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소현은 "팬들도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바랐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