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이태양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롯데 타자들은 이태양을 3이닝동안 8안타로 두들기면서 4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태양이 누군가. 올해 자신의 6승 가운데 3승을 롯데전에서만 따낸 선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8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이태양이 강판되던 당시 2-5로 끌려가고 있었어도 무사 만루를 채웠기 때문에 승산이 있어 보였다.
그런데 롯데의 희망을 무참히 밟은 투수가 있으니 바로 김진성이다. 김진성은 정훈을 우익수 짧은 뜬공으로 처리하며 3루에 있던 오승택을 묶어놨다. 그리고 황재균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짐 아두치는 높은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김진성은 5회 포크볼을 앞세워 연달아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웠다. 최준석과 강민호, 박종윤 모두 김진성의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삼진 3개를 적립하고 말았다.
선발이 일찍 내려간 NC는 6회까지 김진성에게 맡겼다. 오승택을 뜬공, 이우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김진성은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정훈을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 사이 NC는 5-2에서 점수를 6-2로 벌리면서 김진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발 이태양이 앞선 상황에서 내려간 가운데 3이닝을 호투한 김진성에게 승리투수가 돌아갔다. 시즌 3승 째,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충분한 호투였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