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1실점 완투승’ 한화, LG 꺾고 5연패 탈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06 21: 27

한화 이글스가 에스밀 로저스의 구원을 통해 5연패서 탈출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한화는 로저스의 1실점 완투승으로 마침내 마운드 붕괴서 벗어났다. 5연패 기간 중 총 40실점, 경기당 평균 8점을 내줬던 한화 마운드를 로저스가 살려낸 것이다. 로저스는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140km대 슬라이더, 그리고 120km대 낙차 큰 커브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구속은 156km를 찍었다. 경기 중후반부터는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타이밍을 빼앗아 파워피칭과 완급조절 두 가지 능력을 모두 증명했다. 경기 후반에는 힘을 앞세운 투구로 돌아와 1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달성했다. 9이닝 1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에선 정현석이 멀티히트로 포문을 열었고, 정근우 강경학 김경언 송주호도 2안타를 쳤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49승 49패로 5할 승률로 복귀했다. 반면 LG는 저조한 공격력이 반복되며 시즌 전적 42승 56패 1무, 4연패에 빠졌다.
 
선취점부터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1회말 1사 1, 3루 찬스를 놓쳤으나, 2회말에는 2점을 올렸다. 정현석의 우전안타와 조인성의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주현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2사 만루서 한화는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 강경학의 내야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로저스가 3회까지 무실점, 한화가 초반 흐름을 확실히 잡는 듯싶었다. 하지만 LG는 4회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문선재가 중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에도 성공,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아 1-2가 됐다.
그러나 정성훈의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강경학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1루 주자 박용택은 2루서 포스아웃됐다. 호수비로 흐름이 끊긴 LG는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5회말 한 점을 뽑아 달아났다. 이번에도 정현석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인성의 좌전안타, 장운호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도망갔다. 그런데 한화는 계속된 찬스에서 송주호가 헛스윙 삼진, 정근우가 1루 플라이에 그쳐 2점차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7회말 주현상의 2루타와 송주호의 중전적시타로 4-1로 승리에 다가갔다. 그리고 로저스가 8회초까지 14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벌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결국 한화는 9회초에도 로저스를 등판시켰고, 로저스는 5이닝 연속 삼자범퇴, 17타자 연속 범타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대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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