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9득점' 두산, 넥센 대파하고 3위 도약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6 21: 48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말 9득점하며 앞서 나간 끝에 15-5로 승리했다. 54승 42패가 된 두산은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3위가 됐다.
4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 김현수의 볼넷과 데이빈슨 로메로의 좌전안타,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두산은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원 타석에서 나온 투수 김태형의 실책에 2-0으로 앞섰다. 그리고 허경민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 1사 후 중견수 키를 넘겨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민병헌의 3타점 3루타로 6-0을 만들었다.

이후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와 김현수의 중전안타 후 마운드가 하영민으로 교체됐다. 계속 기세를 올린 두산은 하영민의 폭투와 중견수 앞에 떨어진 로메로의 2루타, 양의지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묶어 9-0으로 달아났다. 허준혁이 5회초 1사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 2사 후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윤석민의 적시 2루타에 3실점했지만 흐름에 큰 문제는 없었다.
5회말 반격에서 4점을 추가하며 두산은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에 허경민이 좌월 솔로홈런을 쳤고,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민병헌의 볼넷, 박건우와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에 이은 로메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두산은 13-3으로 앞섰다. 이후 윤석민과 오재일이 투런 홈런을 주고 받아 15-5로 경기가 끝났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4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6볼넷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줘 3실점(1자책)하고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채 물러났다. 남은 이닝은 윤명준-진야곱-이현호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윤명준은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올해 KBO리그 6호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외에 김현수와 로메로, 양의지, 허경민도 멀티히트를 해냈다. 민병헌은 3루타 한 방으로 5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택형이 실책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3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9실점(8자책)해 패했다. 2연승이 끊긴 넥센은 54승 1무 43패로 하루 만에 다시 4위로 내려갔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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