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로저스는 6일 대전 LG전에서 KBO리그 첫 등판, 9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0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완투승을 올렸다. 한화는 4-1로 승리, 5연패 기간 동안 붕괴됐던 마운드가 로저스로 인해 두터워졌다.
이로써 로저스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가 데뷔전에서 완투승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날 로저스는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140km대 슬라이더, 그리고 120km대 낙차 큰 커브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중후반부터는 체인지업까지 섞으며 타이밍을 빼앗아 파워피칭과 완급조절 두 가지 능력을 모두 증명했다. 경기 후반에는 힘을 앞세운 투구로 돌아와 1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달성했다.

경기 후 로저스는 “오늘 한국에서 데뷔하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무엇보다 오늘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한 게 기쁘다. 오늘 포수 조인성의 리드에 맞춰 편하게 투구했고, 수비수들 모두가 훌륭한 수비를 펼쳐줘서 이길 수 있게 됐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로저스는 “한국 타자들의 스타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 투구 하나하나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날씨가 더웠지만 도미니카리그나 양키스에 있을 때도 비슷한 날씨였다. 아직 시차적응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내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 drjose7@osen.co.kr
대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