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이승엽, 3G 연속 3안타 원맨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06 22: 09

6일 삼성-SK전이 열리기 전 포항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과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변치 않는 활약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엽은 최근 10경기 타율 4할7푼2리(36타수 17안타) 4홈런 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는 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이효봉 위원은 "이승엽의 타율이 무려 3할3푼7리"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승엽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은 3할2푼9리(1997년). 이 기세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경신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이효봉 위원은 타격 훈련을 앞두고 유연하게 몸을 푸는 이승엽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렇게 할 수 있는 것도 유연하기 때문"이라며 "극강 6번 타자"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그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포항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포항구장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던 이승엽.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 등 4타수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2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1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이승엽은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4회 우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1-5로 앞선 5회 2사 1루서 SK 세 번째 투수 채병룡의 4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1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일 만의 대포 가동.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삼성은 SK를 14-8로 꺾고 4일 수원 kt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4일 수원 kt전 이후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린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3할3푼7리에서 3할4푼1리로 상승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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