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최악과 최고를 오갔다. 그레인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타순은 9번이었다.
먼저 최악.
3-0 리드를 안고 1회 수비에 들어간 그레인키는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기습번트 타구를 수비하다 실책을 범했다. 맨손으로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됐고 에르난데스는 이 사이 2루까지 갔다(기록은 내야 안타, 2루 진루에 대해 실책). 자신의 시즌 2번째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실책이었다.

그레인키는 자신의 악송구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음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가 됐다. 제구가 흔들리며 마이켈 프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그레인키는 여기에서 라이언 하워드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도미닉 브라운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레인키가 홈런을 허용한 것은 6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그레인키는 7-5로 앞서던 3회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마이켈 프랑코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그레인키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1회 3점 홈런을 허용했던 브라운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7안타 볼넷 2개로 6실점(6자책점)하면서 이날 피칭을 마쳤다. 탈삼진은 8개였다. 투구수는 111개.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서 6실점한 것은 2013년 5월 2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레인키는 4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으로 따지면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2년 8월 20일 6자책점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탬파베이 레이스에 7이닝 6자책점(6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6실점 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전날 1. 41에서 1.71로 올라갔다.
다음은 최고.
그레인키는 이날 3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는 개인 통산 2번째다. 2013년 7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3득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다. 내용도 좋았다. 3-5 역전을 허용한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6-5 역전에 성공한 뒤 3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날렸다. 필라델피아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5호 홈런이었다.
그레인키는 7-6 한 점차로 리드하고 있던 6회 다시 공격을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등장해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저스틴 데 프라투스로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3루 쪽으로 타구를 보낸 뒤 포지션 플레이어 못지 않은 속도로 1루까지 달린 덕이었다. 다저스는 여기에서 3점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려 놓았다.
그레인키는 팀이 10-6으로 앞선 7회 대타 야시엘 푸이그로 교체됐다. 경기는 10-8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고 그레인키는 시즌 11승째(2패)를 올렸다. 최근 6연승.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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