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7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6실점(6자책점)하면서 시즌 11승째(2패)를 올렸다.
6연승을 이어갔지만 내용은 시즌 최악이었다. 넘사벽이던 평균자책점도 1.41에서 1.71로 올라갔다. 아직도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신 타격에서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 됐고 이날 팀내에서 유일하게 3안타를 기록했다. 3안타 경기는 2013년 7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이지만 3득점 경기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홈런은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5호째. 1회 송구 실책을 범해 시즌 2번째이자 7번째 실책도 범했다.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 된 그레인키의 인터뷰에도 이런 경기 내용이 잘 드러났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1회를 마친 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이것이 더 잘 치려고 노력한 계기가 된 것 같다. 피칭에 집중해야 했지만 이미 점수차이가 난 상황이었으므로 안타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1회 실점에 대해 “처음에는 볼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에게 진루를 허용한 다음에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자신을 재정비 하려고 했고 초반 4,5점을 주더라도 마운드에서 더 버티면서 새로운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회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고도 싶었지만 상대 투수의 볼이 좋았다"고 답했고 타격 후 배트를 던진 것(배트 플립)에 대해서는 "상대가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말해 이날 감정이 어땠나를 시사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레인키가 "포지션 플레이어로도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받자 "고교시절 타격하던 모습을 비디오로 본 적이 있다.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좋은 스윙은 아니었다. 그때는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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