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불펜진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그 자리를 메운 선수들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6일) 경기에 대해 “(장)시환이가 없으니까 운영하기가 진짜 어렵다”면서도 “그런데 (고)영표가 최고의 피칭으로 길게 던져줬다”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 5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3년에 받은 갑상선암 수술로 인해 관리가 필요한 상황. 휴식 차원에서 당분간 엔트리에서 빠진다. 현재는 10일을 채우고 돌아올 계획. 어쨌든 마무리 장시환이 빠지며 불펜진에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6일 광주 KIA전에서 엄상백(3⅓이닝 2실점)에 이어 조무근(1⅓이닝 무실점), 고영표(3이닝 무실점), 홍성용(1⅓이닝 무실점)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고영표는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구원 3승을 수확했다.
조 감독은 고영표의 피칭에 흡족해했다. 조 감독은 “영표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왜 자기 공을 못 던지냐’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직 너무 여리고 착한 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필승조 김재윤을 아낀 것. 조 감독은 “재윤이를 쓰지 않고 이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