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무장이 잘 된 선수들이 내게 좋은 선물을 줄 것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벌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두 팀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서 뒤진 윤덕여호는 반드시 승리해야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간 한국 여자 축구는 북한만 만나면 작아졌다.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13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05년 동아시안컵 1-0이 유일한 승리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서도 무릎을 꿇었다.

윤덕여 감독은 7일 오후 우한 스티다움 보조경기장서 최종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이 북한과의 최종전에 대해 준비하는 자세, 집념, 의지가 잘 돼 있다"면서 "오전에도 상대의 경기 영상을 보고 분석했다. 오늘 훈련도 그와 관련해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온힘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강하다. 롱볼을 많이 사용한다. 세컨 볼에 대한 주문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다수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아쉽게 북한에 패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다. 조화롭게 경기에 임하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윤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감독의 생각과 의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내게 좋은 선물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는 줄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고 지쳐 있다. 오늘 마지막 훈련을 통해 점검하겠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상대 팀이 공격에 가담하는 양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