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북한 꼭 이겨서 좋은 기회에 우승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7 19: 46

"좋은 기회인 만큼 꼭 이겨서 우승하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벌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두 팀이 나란히 2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서 뒤진 윤덕여호는 반드시 승리해야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간 한국 여자 축구는 북한만 만나면 작아졌다.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13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05년 동아시안컵 1-0이 유일한 승리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서도 무릎을 꿇었다.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정설빈(현대제철)은 7일 오후 우한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서 최종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서 "북한과의 경기서 우리가 너무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았다. 고비가 왔을 때 넘기지 못한 게 아쉽게 진 원인인 것 같다"며 "고비를 넘기면 승산이 있다.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내일은 꼭 이겨야 할 것 같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이겨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설빈은 "북한은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아시안게임 때 프리킥으로 골을 넣어서 내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내일은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경기가 북한전이다. 출전하게 된다면 골을 넣고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설빈은 북한의 약점으로 측면을 꼽았다. "측면에서 공간을 내주는 걸 영상으로 봤다. 우리가 전환을 많이 하면 찬스가 나올 것 같다"는 정설빈은 "(측면을) 공략하다 보면 중앙이 많이 빈다. 좌우에서 흔들 수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설빈은 이어 "북한 공격수는 대담하다. 수비를 앞에 두고도 제치지 않고 슛을 할 수 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경계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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