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앤서니 스와잭(30)이 승리 요건을 한 이닝 앞두고 갑작스레 물러났다.
스와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긴 부위가 벗겨져 5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팀이 7-2로 앞서고 있어 승리를 챙길 절호의 기회였으나 시즌 3승은 날아갔다.
3회초까지는 완벽한 피칭이 이어졌다. 스와잭은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특히 2회초에는 박병호-김민성-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장타력을 갖춘 타선을 3명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초에는 오재원의 호수비까지 곁들여지며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유도했다.

유일한 실점은 4회초에 있었다. 선두 고종욱에게 외야 좌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은 스와잭은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견수 플라이와 유한준 타석에서 나온 자신의 송구 실책에 1실점했다. 그리고 2사 후 김민성에게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4회초가 마지막이었다. 왼쪽 손가락이 좋지 않은 스와잭은 5회초 이재우로 교체됐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넥센에 7-4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