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 테임즈, 타율 1위+100타점 동시 달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7 21: 07

에릭 테임즈(NC), 홈런도 치고 안타도 치고 야구가 마음대로 된다. 그가 양손에 쥐고있는 건 야구방망이가 아니라 마술봉, 매직스틱과 같이 느껴진다.
테임즈가 3경기 연속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테임즈는 7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하나를 더하면서 시즌 35개의 홈런으로 선두 박병호(넥센)를 1개 차이로 추격했고, 타점 2점을 더해 시즌 101타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1회 가볍게 우전안타로 몸을 푼 테임즈는 3회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경기 연속홈런과 시즌 35호 홈런을 동시 달성했다. 더불어 100타점도 돌파,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박병호보다 한 발 앞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테임즈다. 여기에 5회에도 중전안타를 쳐 전날 경기를 포함 7연타석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6회 4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 테임즈는 곧바로 대수비로 교체됐다.

이날 3안타 행진을 벌인 테임즈는 타율 3할7푼4리로 경기를 마쳐 유한준(넥센)을 제치고 타격 1위로 올라섰다. 도루를 할 기회가 없어서 30-30 클럽은 다음 번으로 미뤘지만, 대신 100타점을 넘기면서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테임즈의 고타율을 감안하면 3할-30홈런-100타점 역시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장타율이다. 테임즈의 장타율은 무려 8할1푼2리다. 역대 KBO 리그 시즌 최고장타율은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이 기록했던 7할4푼이다. 작년 강정호(넥센)가 7할3푼9리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100년이 훨씬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 장타율 8할을 넘긴 건 단 2명 뿐이었다. 배리 본즈(2001년, 2004년)가 2번, 베이브 루스(1920년, 1921년)가 각각 2번씩 기록했다. 참고로 2001년 본즈의 장타율은 무려 8할6푼3리였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본즈의 모든 기록은 먹칠이 됐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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