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양의지 8타점' 두산, 넥센에 2연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7 21: 53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2연승하며 3위를 자리를 더욱 굳게 다졌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을 앞세워 14-10으로 승리했다. 2연승한 3위 두산은 55승 42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말 2사에 김현수의 1루 방면 땅볼을 1루수 박병호가 놓친 것을 시작으로 찬스를 만들어 득점했다. 후속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회말에는 선두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안타 후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민병헌의 3점홈런으로 5-0을 만들었다.

넥센은 4회초 반격했다. 선두 고종욱이 외야 좌중간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브래드 스나이더의 중견수 플라이와 유한준 타석에서 나온 앤서니 스와잭의 송구 실책에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2사 후 김민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 더 추격했다. 두산이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과 로메로의 볼넷 후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뽑자 넥센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고종욱의 2타점 3루타와 2사 후에 터진 유한준의 내야안타로 3점을 따라갔다.
7-5로 쫓긴 두산은 6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민병헌의 중전안타와 국해성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갖다놓은 두산은 조상우의 폭투와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빠져나가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 달아났다. 8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내야안타와 오재일의 볼넷,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와 허경민의 적시 2루타,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4-5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9회초 이현승이 5실점했지만 경기가 뒤집히지는 않았다.
두산 선발 스와잭은 오른손 물집 부위가 벗겨져 물러나기 전까지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다. 남은 이닝은 이재우-함덕주-오현택-진야곱-이현승이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5번 양의지와 1번 민병헌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양의지는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 민병헌은 2회말 달아나는 3점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3타점 경기.
반면 넥센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3이닝 8피안타 1탈삼진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탓에 끌려가다 패했다. 경기 중반 스와잭과 두산 불펜을 괴롭히며 2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4위 넥센은 2연패를 당해 54승 1무 44패가 됐다. /nick@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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