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이 120구 역투를 펼쳤다.
옥스프링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2사사구(1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kt는 3-5로 뒤진 8회초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0패 위기에 몰린 옥스프링도 승패를 기록하지 않게 됐다. 어찌 됐든 옥스프링은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120구 투혼을 발휘했다.
옥스프링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김민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사 3루가 됐고, 브렛 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범호를 5-4-3 병살타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엔 첫 타자 김원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김호령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후 나지완에게 2루 도루를 허용. 그러나 이홍구를 룽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1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신종길에게 볼넷, 김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김진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2,3루. 후속타자 필을 1루수 뜬공으로 막고 한숨 돌렸지만 이범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원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투수 땅볼로 막았다.
4회엔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았다. 5회엔 첫 타자 신종길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민우의 희생번트 후 필에게 2루타를 맞으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폭투로 1사 3루 위기. 그러나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 김원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말에는 옥스프링은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호령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엔 이홍구를 좌익수 뜬공, 박찬호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에도 등판한 옥스프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필에게 좌중간 안타, 이범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원섭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12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5실점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동점 승부에 발판을 마련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