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29득점' 두산, 타격의 넥센을 방망이로 제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7 21: 53

두산 베어스가 타격의 팀인 넥센 히어로즈를 방망이의 힘으로 꺾었다. 2경기 연속으로 5회 이전에 많은 점수를 뽑고 그 점수를 지켜 승리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말까지 7점을 만들어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4-10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회말에만 9득점한 것을 비롯해 장단 17안타로 15점을 집중시킨 두산은 이날 역시 방망이의 힘으로 1승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것은 민병헌이었다. 1번타자로 출장한 민병헌은 2회말 5-0을 만드는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넥센 마운드를 공략했다. 전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던 두산은 이날도 일찍 교체된 2번 박건우를 제외한 모든 선발 출장 선수가 안타를 가동했다. 특정 선수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터진 타선의 위력은 대단했다.

두산이 잠실에서 넥센과 2연전을 치르며 때려낸 안타 수는 총 33개였다. 여기에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9점을 생산했다. 안타 수도 물론 많았지만 안타 숫자에 버금가는 득점을 만들어낸 비결은 집중력이었다. 두산은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빅 이닝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상대의 실책이 나왔을 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날 김택형의 실책 이후 넥센을 더욱 몰아붙이며 두산은 9-0으로 앞서 나간 바 있다. 이날 역시 0-0이던 1회말 2사에 박병호의 실책이 나오자 데이빈슨 로메로의 2루타와 양의지와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경기 후반까지 끈질기게 상대 마운드를 물고 늘어진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6일 경기에서 두산은 13-5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경계를 풀지 않고 7회말 대타 오재일의 투런홈런으로 더 달아났다. 7일에는 8-5로 이기고 있던 8회말에 대거 6득점해 넥센의 전의마저 상실케 했다.
반면 넥센 타선은 두산과의 2연전에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고, 타선 역시 두산에 비해 열세였다. 특히 8회 이전까지 4번 박병호의 침묵이 뼈아팠다. 전날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기도 했던 박병호는 이날 8회까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눌렸다. 9회초 2타점 적시타가 나왔지만 너무 늦었다. /nick@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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