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를 이틀 연속 격파했다. 삼성은 7일 포항 SK전서 17-4로 이겼다. 올 시즌 1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K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타점 타이를 수립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포항의 사나이'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반면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2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은 1회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 나바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1사 1,2루서 나바로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추가한 뒤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4회 채태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5회 대거 6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 무사 만루서 나바로의 2루 땅볼 때 백상원이 홈을 밟았다. 박석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어 이승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120m 짜리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시즌 21호째. 8회 박해민의 중전 안타, 이영욱의 좌중간 2루타, 박석민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3점 더 보탰다.
박석민은 5타수 4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전날 경기에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4득점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5회 우월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0-7로 뒤진 4회 최정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7회 1사 1,3루서 정상호가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격은 없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9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 그리고 2013년 5월 11일 KIA전 이후 포항 경기 6연승 질주.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