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끝내기' KIA, 챔스필드 들었다 놓은 드라마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07 22: 12

KIA 타이거즈가 다시 한 번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상대 실책을 틈탄 승리였지만 집중력이 돋보였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와의 경기에서 10회 1루수 김상현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8승(50패)째를 거뒀다. KIA는 벌써 올 시즌만 8번째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이는 리그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끝내기 실책은 시즌 3호이자 통산 68호 기록.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7번의 끝내기로 리그 최다 끝내기 승을 기록 중이었다. 경기 후반만 되면 뒷심을 발휘해서 승리를 가져가곤 했다. 이날 경기 역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팬들이 기대했던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전날에 이어 불펜진이 부진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선발 조쉬 스틴슨은 초반 부진을 딛고 긴 이닝을 소화했다. 3회까지 3실점했으나 5회부터 7회까지 9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호투했다. KIA 타선도 집중력을 보이며 5-3으로 스틴슨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8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스틴슨은 8회초 1사 후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판됐다.
KIA는 바로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윤석민은 마르테에게 좌전안타, 김상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1점을 잃었다. 4-5로 추격당하는 상황. 윤석민은 후속타자 장성우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결국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KIA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까지 이어졌다. 첫 타자 신종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kt는 김재윤을 내리고 홍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타석에 선 김민우가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필이 고의4구로 출루하며 1사 1,2루 절호의 찬스. 하지만 이범호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김원섭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KIA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공격에 나섰다. 10회말엔 2사 후 백용환이 사구로 출루한 후 대타 윤완주가 우전안타를 날리며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신종길에 타석에 섰고 홍성용을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다. 상대 1루수 김상현이 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백용환이 홈을 밟으며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KIA의 시즌 8호 끝내기 승. 불펜 부진은 아쉬웠지만 달라진 KIA의 뒷심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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