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동반 폭발’ LG 미래가 한화 현재 꺾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07 22: 55

LG 트윈스가 젊은 선수들의 동반 활약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빌딩 모드 전환과 함께 꾸준히 출장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 함께 활약하며 4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LG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연장혈투 승리였다. 특히 5번 타자 서상우. 6번 타자 양석환, 8번 타자 유강남이 이날 LG가 뽑은 점수들을 책임졌다. 9위 LG의 미래가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마운드를 공략한 것이다.
시작은 서상우였다. 서상우는 2회초 송은범의 높게 형성된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서상우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찬스에서 양석환이 송은범의 슬라이더에 좌월 3점홈런을 폭발, 4-2 역전을 이끌었다.

6회초 5점째를 내는 과정에선 셋이 모두 빛났다. 서상우가 내야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양석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센스만점 타격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LG의 5-2 리드를 이끌었다.
LG는 불펜진이 3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그런데 10회초 2사후 서상우가 윤규진을 상대로 천금의 2루타를 날렸고, 양석환이 고의4구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적시 2루타를 작렬, 6-5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를 쳤다.
양상문 감독은 현재 서상우 양석환 유강남을 꾸준히 출장시키고 있다. 외야 수비력이 부족한 서상우를 지명타자나 대타로 그라운드에 올리고 있고, 양석환은 히메네스가 빠지면서 고정 3루수가 됐다. 시즌 초반부터 포수마스크를 쓴 유강남은 올 시즌 82경기를 소화했다.
셋의 장점은 타격이다. 장타력을 갖췄고, 신체조건도 좋다. 관건은 수비력. 양석환은 경험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야 하고, 유강남도 도루 저지와 투수 리드를 보완해야 한다. 서상우는 마무리캠프까지 1루 수비 연습에 전념, 2016시즌에는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이들이 향후 LG의 주축선수로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2, 3년 후 이들이 올라서야 LG의 새로운 한 세대가 완성된다는 점이다. 리빌딩 스위치를 누른 LG에서 누가 팀의 중심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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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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