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어깨에 진 짐이 무거운 에이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08 10: 03

위기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가 선두 삼성과의 대결에서 가장 믿을 카드를 내세운다.
넥센은 8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좌완 앤디 밴 헤켄(36)을 예고했다. 밴 헤켄은 올해 22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팀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역시 팀내 선발 중 1위인 명실상부 에이스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2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볼카운트에서 불리한 싸움을 했다. 밴 헤켄이 가장 안좋을 때 나오는 버릇이 모두 나왔다. 팀은 에이스 등판날 패하는 가장 나쁜 경우의 수를 겪었다.

밴 헤켄의 장점은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올 시즌 삼성전은 2경기 나와 2패 평균자책점 4.05으로 좋지 않다. 최근 삼성전이었던 15일 경기에서는 잘 버티다가 막판에 무너지며 7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스스로도 불안했다.
어째 됐든 넥센이 현재 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삼성을 만날 때 가장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그가 감수해야 할 것은 물오른 삼성 타선과 최악의 더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구장의 날씨 등 많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 양의지에 방망이에 맞고 출혈 부상을 입어 출장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이날 삼성 선발은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알프레도 피가로(12승5패 평균자책점 3.19)라는 부담도 있다. 피가로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굉장히 강했다. 특히 대구구장에서는 10경기 7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무패 행진 중. 밴 헤켄에게는 여러모로 혹독한 도전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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