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2경기 7골' 판타스틱4 막아야 우승 보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8 06: 00

윤덕여호가 꼽은 북한의 경계대상은 누구일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6시 1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벌인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둔 한국과 북한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골득실서 뒤진 윤덕여호는 반드시 북한에 이겨야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북한의 경계대상 1호는 '주장' 라은심이다. 북한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일본전서 2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덕여호도 일제히 라은심을 경계대상으로 꼽았을 정도다.
일본전 극적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전가을은 "동료애가 생겼을 정도로 가까워 졌지만 북한의 10번 라은심이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친 수비수 임선주도 "라은심은 체구가 작으나 힘이 좋고 빠르다.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중국전 결승골 주인공인 정설빈(이상 현대제철)은 "북한의 공격수는 대담함을 지녔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제치지 않고 슛을 할 수 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고 거들었다. 라은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중앙 수비수 황보람(이천대교)은 "라은심을 경계해야 한다. 스피드와 힘이 뛰어난 선수다. 나도 밀리지 않게 최대한 잘 막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도연(현대제철)도 "라은심은 늘 뛰던 선수여서 경계를 한다. 공격수 3명(라은심, 김윤미, 위정심)이 위협적이다. 특히 위정심은 삐르고 힘이 좋아 보여 신경이 쓰인다"고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라은심과 더불어 위정심과 리예경, 김윤미도 경계대상이다. 위정심과 리예경은 이번 대회 각 2골을 넣으며 라은심과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위정심은 중국전 2골, 리예경은 일본전 2골을 기록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김윤미는 중국전 선제골의 주인공이다. 이들 4명의 선수가 북한의 7골을 모두 책임졌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
윤덕여호의 북한전 승부처는 라은심을 위시한 판타스틱4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다./dolyng@osen.co.kr
라은심(위)-위정심 /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