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올스타 외야수로 각광 받았으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닉 스위셔(35)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마이클 본(33) 또한 스위셔와 한 비행기를 탄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애틀랜타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스위셔와 본이 애틀랜타로 가며, 그 반대로는 3루 자원인 크리스 존슨이 움직이는 것이 골자가 된 트레이드다. 클리블랜드는 약 100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같이 보내며 두 베테랑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는다. 애틀랜타는 최근 코치진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존슨을 정리했다.
2004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한 스위셔는 MLB 통산 1481경기에서 타율 2할5푼, OPS(출루율+장타율) 0.801, 241홈런, 786타점을 기록 중인 1루 및 외야 자원이다. 양키스 시절이었던 2010년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06년 35홈런을 비롯,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펀치력 있는 타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무릎 문제가 본격화된 2014년부터는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97경기에서 타율 2할8리, 8홈런, 42타점으로 추락했고 올해는 아예 30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에서 타율 1할9푼8리, OPS 0.558, 2홈런, 8타점이다. 스위셔는 내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만약 550타석 이상을 기록할 경우 2017년 1400만 달러의 옵션 조항이 자동 실행된다.
본 또한 두 차례씩의 올스타(2010, 2012)와 골드글러브(2009, 2010) 경력을 가지고 있는 외야수지만 클리블랜드 합류 이후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FA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계약한 본은 2013년 OPS가 0.676, 지난해에는 0.674로 떨어졌고 올해는 95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OPS 0.608에 그치는 등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때문에 애틀랜타가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위셔의 경우는 최근 부상을 당한 프레디 프리먼의 자리인 1루로 들어갈 수 있고 본은 애틀랜타의 허약한 외야 상황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계약이 내년 정도면 끝난다는 것도 염두에 뒀을 법하다.
3루 자원인 크리스 존슨(31)은 2009년 휴스턴에서 MLB에 데뷔했으며 통산 699경기에서 타율 2할8푼, OPS 0.729, 57홈런, 30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 1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OPS 0.816, 1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2년은 내리막이다. 올해는 56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OPS 0.592에 그쳤다. 존슨은 2017년까지 165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남아있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