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구대표팀에 합류한 안드레이 블라치(29, 211cm,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가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을 자신했다.
블라치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마닐라로 입국해 필리핀 농구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3일 동료들과 첫 연습을 가졌다. 블라치의 소속팀 신장이 그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블라치는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NBA 센터의 첫 훈련에 수십 개의 필리핀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블라치는 평소보다 체중이 많이 늘어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고 한다. 블라치는 “8월이 지나면 준비가 될 것이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느라 농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한 달만 주면 코트에 적응할 것”이라며 주변을 안심시켰다.

블라치의 가세로 필리핀은 단숨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개최국 중국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란도 여전히 강하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은 2016 리우올림픽에 직행한다. 2,3위 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거쳐야 한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3위 안에 들기도 버거운 상황.
중국의 전력에 대해 블라치는 “중국에서 뛰고 있기에 선수들을 잘 안다. 필리핀 선수들도 좋다. 우리는 오래 호흡을 맞췄다. 중국도 세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승리는 우리에게 달렸다”며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자신했다.
한편 필리핀 대표팀은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마 파자도(발부상), 마크 핑그리스, 라 테노리오 등이 부상을 안고 있다. 특히 주전급 포워드인 켈리 윌리엄스는 연습 중 무릎부상을 당해 대표팀 전력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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