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삼성)가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최형우는 타율 3할1푼4리(376타수 118안타) 26홈런 90타점으로 리그 최고의 토종 4번 타자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 중이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기대 이하.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최형우의 이름 석 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5일 수원 kt전과 6일 포항 SK전서 대포를 쏘아 올리며 반등 기회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아직 멀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형우는 경기 전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최형우는 "타격 코치님께서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은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아주 미세한 부분 때문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말을 아꼈다.
최형우는 6일 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그는 "아직도 왔다갔다 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1회 2루 땅볼, 3회 삼진, 4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5회 우전 안타와 7회 우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치며 '오늘도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2안타를 때렸다. 아직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 보니 머리속이 더 복잡해진 느낌"이라고 갸우뚱거렸다.
이어 "그나마 해답을 알고 있으니 다행이다. 새내기 선수도 아니고 옛날처럼 문제점도 모르고 좌충우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점을 찾았으니 이제 해결하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최형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 더 보여줄 게 많다"고 말해왔다. "상황에 따라 홈런이든 단타든 다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최형우는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야구에 대한 열정 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최형우이기에 하루 빨리 제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