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24, kt)이 다시 SK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SK 타자들이 더 이상 당하고 있지 않을까. 정대현이 SK를 상대로 팀의 승리를 위해 다시 출격한다.
kt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에 정대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kt의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찬 정대현은 22경기(선발 18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8.62로 다소 부진한 형국이다.
그러나 자신감이 있다. 바로 SK를 상대로 강했던 전력 때문이다. 정대현은 통산 SK와의 1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7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도 그런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SK전 4경기에 나가 19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공이 느린 왼손 투수에게 약한 SK를 상대로 한 맞춤형 선발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연패를 끊기 위해 에이스 김광현(27)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1.83의 가파른 상승세다.
왼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2군에 가 있기도 했지만 후유증은 크지 않다. 복귀 후 2경기에서도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월 28일 KIA전에서는 6⅔이닝 2실점, 직전 등판이었던 2일 인천 LG전에서는 8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