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프로농구를’ 농구붐 확대위한 LG의 노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09 06: 55

프로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LG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8일 오후 충청남도 당진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연습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게 83-88로 패했다. 승패나 내용보다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충청남도는 프로농구 연고지가 없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충남을 비롯해 충북, 경북, 대구, 대전, 전남, 광주 지역에서도 프로농구를 볼 수 없다. 대부분의 팀들이 지방을 떠나 수도권에 몰리다보니 프로농구의 전국적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 프로농구의 저조한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3년 전부터 당진시와 홍보협약을 맺고 꾸준히 연습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LG는 프로농구 연고지가 없는 지역 팬들에게 농구의 묘미를 보여줘 LG의 잠재적 팬으로 흡수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LG의 실험은 성공적이다. 이날 2700명을 수용하는 당진실내체육관에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LG는 하프타임 이벤트로 당진 LG 유소년 농구단 창단식을 가졌다. 아울러 김홍장 당진시장을 명예단장으로 위촉했다. 당진을 비롯해 충남 팬들이 자연스럽게 ‘LG는 우리 팀’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다. 유소년 선수들이 직접 농구를 해봄으로써 흥미를 붙이고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LG 관계자는 “당진시와 3년 전에 홍보협약을 맺었다. 기본적으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농구 저변을 확대하는 의미다. 충남 쪽에 농구연고지가 없다. 지자체하고 연계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자체 브랜드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프로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LG의 노력은 타 구단에게도 모범사례로 남게 됐다. 프로농구가 전국적인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KBL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jasonseo34@osen.co.kr
김완태 LG 단장과 김홍장 당진시장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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