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피안타 난조’ 김광현, 시즌 11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08 20: 01

SK 에이스 김광현(27)이 kt 방망이에 울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11승 도전서 좌절했다.
김광현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7실점(6자책점)의 부진한 성적을 낸 끝에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19에서 3.50으로 치솟았다. 선두타자 승부에서 철저히 실패한 대가를 치렀다. 김광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는 지난 7월 9일 대구 삼성전 10피안타(7⅔이닝)이었다.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공동 3위 기록이다.
최근 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83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김광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96으로 그렇게 좋은 성적이 아니었다. 6월 2일 수원 경기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7월 2일 경기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당시의 빚을 갚았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날도 1회 대포 두 방을 허용하며 경기가 어렵게 풀려 나갔다. 1회 선두 오정복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2루수 박계현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마르테에게 던진 빠른 공(148㎞)이 가운데 몰리며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상현에게는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중전안타, 박경수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는 등 연속 4안타를 내줬다. 다만 박기혁을 커브로 삼진 처리했고 배병옥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도 선두 이창진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하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정복과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다시 마르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전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다. 팀이 3점을 내 3-4로 쫓아간 3회에도 역시 선두타자 승부에 실패했다. 선두 장성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이어 박경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하고 3회까지만 5실점했다.
4회에도 선두 오정복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어려운 이닝이 시작됐다.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다시 마르테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또 내줬다. 마르테에게 허용한 이날 세 번째 안타이자 적시타.
5회에도 선두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5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박기혁의 희생번트 때 2루로 던진다는 것이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중견수 앞으로 흘렀고 중견수 김강민의 3루 송구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최악의 수비까지 나오며 무상으로 1점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투구수가 불어난 김광현은 5이닝을 소화한 채 3-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 10피안타 이상, 9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skullboy@osen.co.kr
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