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세자매 의문의 사망...에어컨 안 켜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9 07: 28

한반도가 폭염에 휩싸여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여름은 한국과 비교하면 더욱 습하고 기온도 높은 게 특징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노약자가 폭염 속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여름이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 고령의 자매 3명이 모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8일 오전 10시 5분쯤 도쿄도 이바타시에서 90세 첫째와 86세 둘째, 그리고 82세 셋째가 한꺼번에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첫째는 거실에, 둘째는 현관, 그리고 셋째는 침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외상은 모두 없었고, 사후 3~4일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제는 에어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가동을 한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일단은 열사병으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친척들은 "평소 자매들이 에어컨이 싫다는 말을 하긴 했어도 그 무더위에 한꺼번에 그렇게 숨진 건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 도쿄는 지난 7일 올해 최고인 섭씨 37.7도를 기록했고, 계속해서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cleanupp@osen.co.kr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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