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하렐(30, LG 트윈스)이 위기에서 대량 실점하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다.
루카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매 이닝 투구 수가 많은 편이었지만 6회말을 공 6개로 끝내 루카스는 QS까지 해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7회초에 점수를 뽑아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초반부터 투구 수가 많았다. 1회말 루카스는 1사에 허경민에게 3루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허경민의 도루에 득점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데이빈슨 로메로를 3루 땅볼 처리해 이닝을 넘겼다. 루카스는 이 과정에서 24구를 던졌다.

그리고 다음 이닝인 2회말에 첫 실점했다. 선두 양의지를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내보낸 루카스는 오재일의 2루 땅볼과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에 실점했다. 이후 국해성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냈지만 투구 수는 42개에 달했다.
이후에도 타자들과의 카운트가 길게 늘어졌지만, 루카스는 4회말까지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3회말에는 김재호-민병헌-허경민으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말에는 2사에 양의지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의 볼넷과 자신의 폭투 후 최주환을 1루 땅볼 유도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하지만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5회말에 다시 실점해 승리가 날아갔다. 선두 국해성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루카스는 김재호의 희생번트 이후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2사에 김현수와 로메로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양의지를 좌익수 플라이로 엮고 루카스는 5이닝을 채웠다.
5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루카스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6개로 오재일과 최주환, 국해성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7회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 사이 7회초에 타선이 3-2를 만들어 루카스는 7승(8패)째를 챙길 기회를 얻었다.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LG가 두산에 3-2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