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윤덕여호, 북한에 0-2패...동아시안컵 준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08 20: 05

10년 만의 아시아 정복을 노렸던 여자축구의 희망이 북한에 꺾였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3차전에서 북한에게 0-2로 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지는 일본 대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3연승의 북한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현영을 처음으로 최전방에 선발로 출전시켰다. 정설빈, 이민아, 이금민이 뒤를 받쳤다. 조소현과 권하늘이 미드필드 조율을 맡았다. 수비는 이은미, 황보람, 임선주, 서현숙이 책임졌다. 수문장은 맏언니 김정미가 나섰다.

한국은 전반 9분 라은심에게 슈팅을 내줬지만 김정미의 노련한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정설빈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 홍명희는 공을 다리 사이로 흘렸지만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4분 임선주는 라은심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임선주는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선제골은 북한이 터트렸다. 전반 22분 임선주의 반칙으로 북한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윤성미가 찬 공이 한국선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골키퍼 김정미가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8분 정설빈이 찬 공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정설빈은 다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전했다. 전반 38분 권하늘이 때린 중거리슛은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한국은 전반 46분 임선주가 한 회심의 헤딩슛도 벗어났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한국은 전반전을 0-1로 뒤졌다.
후반전 한국은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7분 라은심에게 결정적인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라은심은 네 명을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고 골키퍼 김정미까지 정확하게 보고 왼발로 추가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한국은 김수연, 장슬기, 전가을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끝내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값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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