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강타한 정설빈, 아쉬움의 눈물 흘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09 06: 35

태극낭자들은 열심히 잘 싸웠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3차전에서 북한에게 0-2로 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지는 일본 대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윤덕여 감독은 최전방에 이현영을 배치하고 정설빈, 이민아, 이금민을 투입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정설빈이었다. 전반 11분 정설빈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골키퍼 홍명희는 공을 다리 사이로 흘렸지만 가까스로 막아냈다. 행운의 골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위협적인 장면은 이어졌다. 정설빈은 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간발의 차이로 골이 되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정설빈은 다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전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윤성미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7분 라은심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패했다. 특히 한국은 라은심의 두 번째 골이 터진 뒤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만약 정설빈의 슈팅에 골운이 따랐다면 경기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경기 후 정설빈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선을 다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비록 결과는 졌지만 내용은 패하지 않았다. 태극낭자들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도 된다. / jasonseo34@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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