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대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둔 한국과 북한의 승자가 우승컵을 거머쥐는 시나리오였다. 골득실서 1골 뒤진 윤덕여호는 반드시 북한에 이겨야 2005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천적'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3번째 경기였다. 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에 최선을 다했다.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분명한 계기이자 성장의 밑거름이 된 대회였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이어 "북한의 1, 2차전을 통해 세컨 볼을 차지하는 걸 준비했다. 전반까지는 내용이 좋았다. 선제골 이후 균형이 깨지면서 공격과 수비 라인의 공간이 벌어졌다. 패스의 세밀함이 북한과 우리의 차이다. 결국은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패스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감독으로서 이번 대회서 새로운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여자 축구 성장에 기틀을 마련한 대회였다"고 총평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