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9회 결승점' LG, 두산 꺾고 2연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8 21: 21

LG 트윈스가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초 오지환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2연승한 9위 LG는 44승 1무 56패가 됐다. 2연승이 끊긴 3위 두산은 55승 43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말 선두 양의지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재일의 2루 땅볼과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LG는 3회초 1사 임훈의 볼넷과 도루, 2사 후에 1루 베이스를 맞고 외야로 흘러나간 박용택의 적시 2루타,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이 다시 동점을 만든 것은 5회말. 선두 국해성의 좌전안타와 김재호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에 2-2 동점이 됐다. 이후 LG가 7회초 1사에 오지환이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에 정성훈의 고의 볼넷 출루 후 외야 우측에 떨어진 임훈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했고, 8회말 두산이 오재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3-3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LG는 9회초 극적으로 1점을 뽑아 경기를 가져갔다. 선두 오지환이 중전안타 후 중견수 민병헌의 실책에 2루까지 갔고, 유강남의 희생번트 후 정성훈의 번트 때 오현택이 1루에 공을 뿌리는 사이 오지환이 과감히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합의판정을 신청했으나 최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LG는 9회말 봉중근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퀄리티 스타트(QS)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루카스 하렐은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했고, 두산 이적 후 최다인 122구를 던진 장원준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임정우는 루카스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지만 자신이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LG 타선에서는 순간적인 판단과 날렵한 슬라이딩으로 결승점을 만든 오지환이 7번 타순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외에 임훈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박용택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nick@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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