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SK, kt에 짜릿 역전승… 5위 사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08 21: 42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운 SK가 kt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할과 5위 자리를 사수했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3-7로 뒤지고 있던 6회 7점을 내는 응집력을 발휘한 끝에 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SK(48승47패2무)는 승률 5할과 5위를 지켰다. 반면 kt(32승68패)는 2연패를 기록했다.
SK는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11개)를 맞으며 5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이 모든 허물을 덮었다. 김성현이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을 비롯, 이재원 브라운 최정 박정권 김강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박계현을 제외하면 선발 전원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6회부터 나선 불펜도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9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정우람이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선발 정대현이 악전고투 끝에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SK 타선의 집중력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마르테가 4안타, 박경수가 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장타를 집중시킨 kt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1회 1사 1루에서 마르테가 김광현의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좌중월 2점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시즌 18호)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kt의 네 번째 연속타석 홈런. kt는 이어진 1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정대현이 1회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기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갔다.
kt는 2회 선두 이창진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마르테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더 추가했다. SK도 반격했다. 2회 반격에서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 김강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정의윤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 박계현의 2루수 땅볼, 이명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씩을 득점해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3회 곧바로 1점을 도망갔다. 선두 장성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SK는 3회 브라운과 최정의 잘 맞은 타구가 마르테와 이대형의 호수비에 걸리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kt는 야금야금 도망갔다. 4회 선두 오정복의 볼넷에 이어 이대형의 희생번트, 그리고 마르테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냈고 5회에는 선두 박경수의 우전안타, 그리고 박기혁의 희생번트 상황에서 상대의 연속 실책 두 개를 등에 업고 다시 1점을 추가했다. 반면 SK는 4회 무사 1,2루에서 정의윤의 3루수 직선타 때 1루 주자 김강민이 횡사했고 5회 무사 1,2루에서는 중심타선(이재원 브라운 최정)이 안타 하나를 때려내지 못하며 무득점에 묶였다.
하지만 SK는 기어이 3-7로 뒤진 6회 빅이닝을 만들며 한 번에 전세를 뒤집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선두 박정권이 정대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1호)를 터뜨린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SK는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김강민이 좌전안타, 정의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박계현의 희생번트, 이명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현이 결정적인 좌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재원이 바뀐 투수 윤근영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브라운이 우월 투런포(시즌 22호)까지 터뜨리며 10-7까지 앞서 나갔다. kt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SK의 빅이닝이었다. SK가 한 이닝 7득점에 성공한 것은 시즌 두 번째(6월 2일 수원 kt전 9회 8득점)였다.
승기를 잡은 SK는 7회부터 필승조 요원들을 동원해 굳히기에 나섰고 8회에는 1사 2,3루에서 박정권이 3루수 땅볼 때 타점 하나를 추가하며 1점을 더 뽑은 끝에 승리를 굳혔다. kt는 9회 1사 만루에서 박계현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는 등 끝까지 쫓아갔으나 동점까지는 모자랐다. /skullboy@osen.co.kr
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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