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한화, 리그 최다 30번째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08 22: 15

한화가 리그 최다 30번째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6-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니며 0-4로 뒤졌지만 7회 1점을 올린 뒤 8회에만 홈런 두 방으로 대거 5득점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조인성의 동점 스리런, 김경언의 결승 투런이 결정적일 때 터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이 78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였다.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10경기 만에 조기 퇴출된 가운데 그를 대체한 제이크 폭스도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거포 최진행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한화의 대포 갈증은 후반기에 특히 심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15경기에서 홈런 4개에 그쳤다. 후반기 타선의 침체는 찬스에서 결정타 부재도 컸지만, 장타가 나오지 않으며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탓이 컸다. 날이 흐를수록 홈런에 대한 갈증이 심해졌다.
하지만 약속의 8회, 조인성과 김경언이 홈런 갈증을 씻어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8회 1사 후 송주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타 박노민이 좌전 안타로 1·3루 득점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롯데는 홍성민을 내린 뒤 마무리 정대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서 조인성의 한 방이 터졌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8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4-4 원점이 됐고, 경기 흐름은 한화 쪽으로 넘어왔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김경언이 보란 듯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몰린 114km 커브를 통타,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개인 첫 10호 홈런이 결정적 순간 나왔다.
이날로 한화는 30번째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0승 중 30승이 역전승으로 그 비율이 60%에 달한다. 후반기에는 모처럼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그동안 답답했던 체증을 한 번 뚫었다. 과연 한화는 역전의 명수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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