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0G 50승 돌파…2008년 이후 최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09 05: 56

한화가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50승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50승을 쌓았다. 
한화는 지난 8일 대전 롯데전에서 8회에만 홈런 2개 포함 5득점을 폭발하며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정확히 50승5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50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잔여 44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 승수였던 49승을 뛰어넘었다. 
한화는 2014년 49승과 2013년 42승으로 지난 2년간 50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53승을 올린 2012년에는 시즌 122경기 만에 50승을 기록했다. 이미 최하위로 굳어진 뒤 막바지에야 달성했다. 2011년에는 59승으로 60승에 근접했지만, 50승 달성에는 113경기가 걸렸다. 2009~2010년은 각각 46승-49승. 

한화가 가장 최근 빠른 속도로 50승을 점령한 것은 2008년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그 시절 한화는 시즌 90경기 만에 50승을 돌파했다. 류현진이 에이스로 활약했고,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이 '클린업 쿼텟'으로 타선을 이끌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전반기가 끝나기 전 50승으로 상위권 다툼을 했다. 
그로부터 7년 만에 가장 빠른 페이스로 50승 고지를 점한 것이다. 2012년에 비해 22경기, 2011년에 비해 13경기를 앞당겼다. 시즌 10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에는 후반기 추락으로 가을야구 진출 실패했지만 올해는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144경기 체제로 늘어난 올 시즌 한화는 이제 60승, 더 나아가 70승까지 겨냥한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라면 72승이 가능하다. 한화의 가장 마지막 60승은 2008년 기록한 64승이며 70승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렸던 지난 1999년이 마지막이다. 1999년 당시 한화는 시즌 72승을 올렸다. 
그 이후로 지난해까지 15년간 한화는 70승 이상 올리지 못했다. 2006~2007년 67승이 최다승. 2006년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은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한화가 기억하는 마지막 영광의 시절. 2008년 후반기부터 암흑기가 시작돼 오랜 기간 헤맸지만 올해 드디어 빛이 보이고 있다. 
5할 승률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5위 SK에 반경기 뒤진 6위에 있다. 예년보다 빠른 승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지만,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대로 만족은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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