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기사회생, 9회 실책 될뻔했던 악송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9 08: 5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유격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강정호는 타율이 2할9푼3리(297타수 87안타)로 조금 내려갔고, 피츠버그는 6-5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타는 1개밖에 못 쳤지만, 3회 4-4 동점에서 3루에 있던 앤드류 맥커친을 내야땅볼로 홈에 불러들여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는 수비에서 2루수 닐 워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했지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피츠버그가 6-5로 쫓기던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1사 2루에 주자를 두고 야시엘 푸이그를 만났다. 푸이그는 유격수 쪽 땅볼을 쳤고, 강정호는 일단 안정적으로 잡아 2루에 있던 스캇 밴 슬라이크를 묶어놓은 뒤 1루에 송구를 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지만 이 송구가 조금 빗나갔다. 1루수 션 로드리게스가 온몸을 쭉 뻗어 공을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1루심은 발이 떨어졌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곧바로 피츠버그 벤치에서는 챌린지를 요청했다. 만약 강정호의 실책이 인정된다면 1사 1,2루, 큰 위기가 올 뻔했다.
워낙 아슬아슬한 장면이라 판정도 빨리 나오지 않았다. 강정호는 불안한 눈빛으로 간절하게 아웃을 바랐다. 결국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고,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아쉬운 마음에 모자를 벗으며 뒤로 돌아섰다. 결국 피츠버그는 승리를 굳히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강정호 역시 마음의 짐을 덜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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