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선발 전원 10승? 나만 잘 하면 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8.09 12: 59

"나만 잘 하면 된다".
삼성은 사상 첫 선발 전원 10승 고지에 도전한다. 알프레도 피가로와 윤성환은 이미 10승을 돌파했고 타일러 클로이드는 9승, 차우찬은 8승을 거둬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대기록 달성 여부는 장원삼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승왕 출신 장원삼은 올 시즌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아픔을 겪었지만 6일 포항 SK전서 시즌 7승째를 거두며 10승 고지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장원삼은 "내가 후발 주자다. 나갈때마다 이긴다는 마음으로 한 번 도전해보겠다. 앞으로 7차례 더 선발 등판한다고 가정했을때 절반 이상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반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나만 10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과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7이닝 1실점) 호투하며 제 모습을 되찾은 장원삼은 6일 포항 SK전에서 7승 사냥에 성공했지만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선발승을 챙겼다.
1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고 5회 3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장원삼은 "7이닝 1실점 페이스였는데 아쉽다. 5회 정말 아쉬웠다. 내가 왜 그렇게 던졌을까 싶을 정도였다.. 1회 김성현에게 홈런을 허용한 건 선두 타자를 잡은 뒤 쉽게 가려고 하다 보니 실투를 던졌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1회 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까지 괜찮았다. 1회 한 방을 얻어 맞고 정신을 차렸다고 할까. 보통 홈런을 허용하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좀 더 신중하게 던지는 계기가 됐다"며 "5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흥분했던 것 같다. 야수들의 덕분에 이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투구 내용은 아쉽지만 구위는 괜찮았다"는 게 장원삼의 설명이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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