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승격의 기회를 잡은 이상훈(삼성 외야수)은 "잘 해야 한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훈은 8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뒤 1군 합류 통보를 받았다. "오랜만에 1군에 합류하게 돼 기뻤지만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는 게 이상훈의 말이다.
이상훈의 1군 승격은 올 시즌 두 번째. 6월 9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은 그는 10일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래서 일까. 이상훈은 "정말 잘 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이상훈은 퓨처스리그 타율 3할1푼9리(188타수 60안타) 3홈런 32타점 38득점 9도루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좀처럼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함께 땀흘렸던 선수들이 1군의 부름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는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하지만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들어갈 틈이 없었다"며 "2군에서 잘 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에게 자신의 장점을 묻자 "장점보다는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면서 "타격을 잘 해야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도 좋지만 잘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스타팅으로 나가니 보여줘라'고 하시던데 그렇게 된다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고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