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린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첫 수중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열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1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북한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벌인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개최국' 중국과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북한(1승 1패)을 물리칠 경우 이후 펼쳐지는 일본(1무 1패)-중국(1승 1패)전 결과에 상관없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북한과의 중대 일전이 수중전으로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9일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는 오후 2시~8시 사이에 우한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관측했다. 기온은 섭씨 25.5~30.5도를 예상했다.
우한은 충칭, 난징과 더불어 중국의 3대 화로로 꼽힐 정도로 무더운 곳이다.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을 비롯한 중국, 일본, 북한 등 4개국 8개 팀도 섭씨 35도를 웃도는 기온과 높은 습도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서 수중전으로 펼쳐진 경기는 없었다. 슈틸리케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밀한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더위와는 또 다른 체력 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중거리 슈팅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