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0)의 출장정지가 해제됐다. 2군 퓨처스 경기 출전을 통해 1군 복귀를 위한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최진행은 9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 2군 퓨처스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첫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한 달 반이 되도록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당분간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군 복귀 시기를 점칠 예정이다.
최진행의 이날 출전은 지난 6월23일 대전 넥센전 이후 47일만의 KBO리그 공식경기. 최진행은 지난 5월 KBO가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6월25일부터 제재금 2000만원과 3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8일 대전 롯데전을 끝으로 한화의 30경기가 지나 이날에야 징계가 해제됐다.

징계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진 최진행은 이번 주부터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감각이 문제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 쓰고 싶지만 일단 2군에서 뛰어보고 결정할 것이다. 11일 2군 경기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2군에서 타격감을 찾는 즉시 1군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빠르면 11일 수원 kt전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이날 한화 2군이 경찰청과 벽제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데 오후 1시 경기 후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벽제에서 수원으로 이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한화는 최진행이 징계로 빠진 30경기에서 14승16패 승률 4할6푼7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화 팀 타율은 7위(.288)였고, 홈런은 17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장타율도 9위(.391)에 그치며 거포 최진행의 공백을 실감했다. 최진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한화의 장타 갈증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행은 출장정지 징계 전까지 69경기 타율 3할1리 63안타 13홈런 42타점 OPS .951로 활약했다. 2010~2011년 이후 가장 순도 높은 활약으로 4번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최진행의 복귀가 한화의 5위 싸움에 있어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