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번' 서상우 "좌투수 공략도 자신 있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8.09 17: 07

LG 트윈스의 좌타자 유망주 서상우(26)가 데뷔 후 처음 4번으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서상우를 4번(지명타자)에 배치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루타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서상우는 전날 좌완인 상대 선발 장원준을 맞아 결장했지만 이날은 좌완 유희관이 선발임에도 4번으로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원준이와 희관이는 다르다. 구속 차이가 아니라 던지는 유형이 다르다. 원준이는 슬라이더가 좋고, 희관이는 좌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를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는다"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실제로 유희관은 좌타자보다 우타자를 상대할 때 더 강하다.

다소 깜짝 기용이다. 경기 전에 만난 서상우 역시 "4번에 대한 부담은 있다. 긴장은 좀 더 된다"고 솔직히 말한 뒤 전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 "나오고 싶었지만 오늘 잘 하면 된다. 어제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되지 않았다. 언제 다시 4번을 치게 될지 모르니 (전광판) 사진을 찍어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상우는 이어 "아직까지 좌투수에 약한 건 있지만 자신은 있다"며 좌투수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확실한 수비 포지션 하나는 필수. 이를 위해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서상우는 "1루 수비 훈련을 한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됐다. 원래 포수 출신인데, 외야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외야에서는 실수가 많아 트라우마가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비 부담을 덜고 장기인 공격력을 살리는 것이 서상우의 목표. 그는 "수비는 평균만 됐으면 좋겠다. 내야수가 던지는 공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외야보다) 편하다. 타격에 자신이 있으니 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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