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또 다시 불펜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투수 쪽에서는 마땅한 대체 자원이 안 보이는 상황, 그래도 젊은 투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을 생각해서라도 비전이 있어야 한다. 밑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1군으로 올 수 없지만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1군에 뛰어 보고 2군에 가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 8회 구원으로 1군 데뷔전을 가진 우완 김원중이 대표적이다. 김원중은 동성고 출신으로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이날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주고 내려갔다. 첫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김원중은 선발로 커야 한다.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지만 캠프를 치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좋은 그림이 될 것이다"며 "선수를 없다고 할 것이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올라와 베테랑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3연패와 함께 시즌 처음으로 승패 마진 -10까지 떨어진 롯데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5위 SK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져있다. 이종운 감독도 가능성 있는 투수 발굴을 위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