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서 많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쉽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북한 등 보다 나은 전력으로 평가되는 상대들과 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지만 분명 만족할 성과였다.
윤덕여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출발전부터 우리 전력이 100%가 아니라서 걱정했다. 그러나 첫 경기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팀의 활력소가 됐다. 2~3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에서 선수들이 돌아왔고, 선수들의 의욕과 집념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 당시 한국은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윤 감독은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새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금민과 이소담, 장슬기, 이민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앞으로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서 많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윤덕여 감독은 다시 새로운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전력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많은 선수를 확보하기는 힘들다. 새 선수의 발굴이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더 많은 현장을 다니겠다"면서 "경기를 통한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11월에 A매치 기간이 있다. A매치를 치르면 WK리그가 종료되도 연결성이 있어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