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 "아쉽지만 실력 향상은 긍정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09 18: 27

"아쉽다. 그러나 팀이 올라온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2승 1패, 그리고 준우승. 아쉽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만족할 성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이천대교)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참가국 중 가장 낮은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출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옳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선전했다. 윤덕여 감독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쳤다. 개최국 중국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국 일본도 꺾었다. 북한에 패배한 것이 아쉽지만 강호들 앞에서 실력을 확실하게 뽐낸 셈이다. 대회 전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을 정도였던 만큼 준우승은 만족할 성과였다.

중심에는 조소현이 있었다. 조소현은 부상을 당한 심서연 대신 일본과 2차전에 투입돼 천금 동점골을 넣어 한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조소현은 "목표였던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준우승을 해 아쉽다. 그러나 팀이 올라온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연이의 부상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일본전에서 0-1로 지고 있어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또한 서연이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소현은 이번 대회의 활약 배경으로 월드컵을 꼽았다. 한국은 6월 캐나다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공을 컨트롤 하는 것과 운영에서 모두 자신감이 있었다. 월드컵 이후 좋아졌고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과 동아시안컵을 마친 한국은 내년 2월 예정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조소현은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잘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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